본인 173cm에 51kg, 마른 55 사이즈입니다.보다 여유로운 핏을 원해 34 에서 36 사이즈로 교환받았습니다.옷의 디자인이나 원단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.그런데 교환이나 환불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더군요.국어사전에도 없는 ‘살갗흔’이라는 단어까지 써 가며 반품 불가 사유를 정당화하는 걸 보고,그만큼 자신 있고 고급스러운 옷을 만든다는 자부심의 표현이라 생각했습니다.하지만 포장을 열자마자 그 인상은 무너졌습니다.옷은 처참한 수준의 얇고 약한 박스에 담겨 있었고,상자를 열자마자 쿰쿰한 식초 냄새가 확 풍겨 나와 당황스러웠습니다.반품된 옷인가요? 누군가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은 상태로 보내진 건가요?솔직히, 제가 이 상태로 받아보고 반품을 요청했더라면,“땀 냄새가 배었다”는 이유로 반송조차 거절당했을 것 같네요.그리고 결정적으로, 교환이나 환불은 ‘1회만 가능’하다는 규정.결국 다시 요청할 수도 없고, 그냥 입어야 하는 상황입니다.옷 자체는 분명히 마음에 듭니다.다만, 브랜드가 말하는 품격과 실제 경험 사이의 괴리는 씁쓸하네요.